원형의 위계
| Name : 윤태용   | View : 6 | Vote : 2 | Date : am.9.2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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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archetype의 위계

1. 모든 원형은 무한히 발달할 수 있고 분화될 수 있다. 건강한 나무들이 길게 가지를 뻗고 수 많은 꽃들을 장엄하게 피우는 것과 같다. 그런 의미에서, 원형의 종류나 가짓수를 따지는 일은 별로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들은 결국 가장 기본적인 경험의 가능성으로 축소된다. 이를테면, 빛과 어둠, 하늘과 땅 등이다. 천지 창조의 최초에 이루어지는 반대 짝들의 조합에 부응하는 것들인 것이다.

2. 무의식의 깊이가 깊으면 깊을수록 원형의 기본적인 성격은 더욱 단순화된다. 뿌리로 내려가면 갈수록 그것들의 의미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해진다. 신(神)들의 족보에서 그 설명의 단초를 찾아보자.
“신의 근본적인 자질(실재성)은 그의 후손들에 의해서 비로소 드러난다. 조상으로 올라갈수록 그들 신격 인물들은 잠재적 존재성이 더욱 풍부해진다. 의미가 풍부해지고 다양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다. 아무리 많은 아들들이 자신으로부터 떨어져나가도 그들은 여전히 변함없이 자신의 존재와 본질의 풍요를 유지한다. 마치 논리적 체계 속에서 최상위 개념이 많은 종속 개념들을 생산해 놓고도 질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양적으로도 감소되지 않는 것과 같다.”

3. 원형의 세계에서도 어떤 계급적 질서를 세울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감해질 수 없는, ‘최초의 부모’로 나타나는 원형들을 ‘1차적’으로 지칭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은 ‘2차적’, ‘3차적’으로 부를 수 있다. 아들들, 손자들로 내려가는 것이다. 고도로 다양화된 자손들은 우리의 의식과 매우 친근한 영역에 포진한다. 인간 가족 전체의, 여성들만의, 백인종의, 유럽인들의, 노르만족의, 영국의, 런던 시민의, 브라운 가족의, 등등과 같이 그 울타리를 명백하게 하는 원형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4. 전체 인간이나 유럽인들에 속한 원형과 병행하면서, 런던에 사는 이들은 자신들만의 전형적인 원형들을 구현시킨다. 물론 후자는 전자의 분화된(다양화된) 모습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구조는 주어지지만 개인적인 시공간적 구체화는 시간과 환경의 집단적인 의미에 의해 크게 영향 받는다. 영원히 순환하는 인간의 기본 경험은 원형을 영속시킨다. 그와 동시에 개인들의 정신 안에서 나름의 ‘마음을 당기는 긴장’을 창조해 낸다. 새롭게 변모하며 자신을 유지한다. 융은 상황의 유형과 형상의 유형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티프(motif)’라는 말로 그러한 반복을 지칭했다.

5. 전형적인 집단무의식의 모티프는 생물학 체계 속에서의 형태학적인 기능적 유사성과 상통한다. 그들은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각인된’ 형태이거나, 정신행동의 생물학적 규범인 것이다.

6. 원형은 또한 추상적인 관계성과 법칙 등의 ‘기본적 원칙’도 표상한다.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현상은 인간 심리의 의식 이전의 분장(꾸밈) 속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자율적인 원형적 이미지의 존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 그러므로, 인간의 개성화 과정(개별화)은 결국 원형적 과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략>.
(Jolande Jacobi, Complex Archetype Symbol in the Psychology of C.G. Jung)

* 참조 : 가면(페르소나), 그림자(세도우), 아니마, 아니무스, 위대한 어머니(마녀), 노현자(마법사), 어린 영웅, 뱀이나 용, 고래나 쥐, 재생 모티프, 낙원회복 모티프 등과 같은 것이 무의식이나 신화 전설 등에 나타나는 큰 원형들이다. 그 이외에도 작은 원형들이 (맥락에 의거해서) 무수히 등장한다.
글.사진 #양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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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eyong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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